영화보는 밤

넷플릭스 영화 :: 20세기 소녀(20th Century Girl) 감상평 (결말 스포 있음)

smgry 2022. 10. 27. 22:31
20세기 소녀
2019년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 하나가 20세기의 기억을 불러왔다…  “앞으로 넌, 그 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게 될 거야! 이 나보라만 믿어!” 1999년,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한 17세 소녀 ‘보라’(김유정)에게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숙제가 생겼다. 심장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연두’(노윤서)를 대신해 첫사랑을 관찰해 소식을 전해주는 것. “이름은 백현진! 키는 181cm, 발사이즈 280mm,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 그리고 매일 붙어다니는 친구가 한 명 있어”‘백현진’(박정우)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절친 ‘풍운호’(변우석)를 집중공략하기 시작하는 ‘보라’.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보라’에게도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찾아오는데…
평점
8.1 (2022.10.21 개봉)
감독
방우리
출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주인공인 김유정, 노윤서 배우를 좋아해서 보고 싶었던 20세기 소녀. 금요일 개봉했는데 오늘에서야 보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를 엄청 좋아했던 (그러나...) 나로서는 똑같은 1999년에, 비슷한 감성이 담겨서 더 보고 싶었는 것 같다.

김유정 배우는 너무나 예쁘고 성인역을 하면 성인스럽고 고등학생 역할을 하면 또 그것도 소화해내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냥 예쁘다는 소리지 뭐.. 노윤서 배우는 학생 마스크도 정말 잘 어울리지만 나중에 엄청 성숙한 성인 역할을 해도 잘 할 것 같다. 이것도 그냥 예쁘다는 소리다.. ㅎㅎㅎ..

와중에 남주인공인 변우석 배우가 1991년생임을 알고 조금 놀랬다. 굉장히 동안이라서? 꽤나 다양한 역할과 방송을 해왔는데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출연한 작품을 내가 한 번도 보지 않았네....놀라운 토요일에서 보았는데 키도 크고 잘 생겨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박정우 배우는 어디서 보았나 했더니 슬의생에 나왔던데, 요즘 인기 많을 마스크라 앞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배우에 대한 리뷰를 남기게 됐는데.. 그 정도로 등장배우들이 매력적이어서 내용이 조금 유치하고 대사에 오글거림이 있을지언정.. 너무나 풋풋하고 말그대로 청춘물이라 끝까지 보게된 영화다. 그 시절의 감성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같이 웃고 울게 되는 영화 20세기 소녀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요즘 친구들이 이걸 본다면 과연 저 감성을 알까 싶기도 하다. (나조차도 그 시절에는 더 어려서 잘 모르는데..) 대신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어느정도 접했을테니.. 20세기 소녀 영화도 어렵지 않게 그 배경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 참고사항 : 앞으로 스포성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왜 첫사랑은 슬퍼야만 하는가


나의 20세기 소녀 한줄평이다.

진짜로…! 진짜로요? 왜 첫사랑은 슬프게 끝이 나나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때도 너무 슬프게, 그리고 화나게 끝나서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정주행을 못하는데 20세기 소녀도 아주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다시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배우들이 너무 예뻐서 다시 볼 수도..?

개인적으로 배우와 얼굴합과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다만 엔딩은 여전히 아쉽다 ㅠㅠㅎ 부디 해피엔딩의 청춘물이 나왔으면 한다. 제발요!🙏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청주인데 청주 대표 배우들이 나와서 재치있다고 생각했다. 한효주도 그렇고 이범수도 그렇고 ㅎㅎ 이전에 청주가 고향인 배우들이 나와서 청주 이야기했는데 그게 너무 웃겼던 기억이 있다. 감초같은 역할이라 더 재밌었다.




그리고 보라와 연두가 대학생일 때 모습이 나오는데, 대학방송부 인터뷰 장면에서 ”물리학과 4학년 방우리입니다“ 라는 말이 들리는데 뭐지? 했더니 감독 이름이 방우리였다 ㅋㅋ 귀여운 요소가 숨겨져 있었다.




영화 20세기소녀 아쉬운 점은 그래서 연두와 백현진은 어떻게 됐는지 안 나와서.. 너무 궁금하다. 연두는 어떻게 지내고 백현진은 뭐하는지..? 그리고 풍운호는 왜 죽었는지 무슨 사유로..? 풍운호가 죽었는데 백현진까지 왜 모르나 다 친한 것 아니었나..? 뭐 그런저런 생각들 ㅎㅎ 열린 결말에 열린 사고라 해도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 물론 이해하는 부분이다. 외전으로라도 재밌게 다뤄주면 좋겠다. 외전하니까 생각난 게 예전에 상견니가 아쉽게 끝나고 외전으로 해피엔딩 해준 클립이 있어서 행복했는데 그렇게라도 만들어준다면 좋겠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마찬가지다^^… 후후

✨ 괜히 설레고 싶을 때
✨ 눈이 호강하고 싶을 때
✨ 풋풋한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 90년대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20세기 소녀 추천!